가장 값 싼 82인치 4K TV. 현아이디어 UV822 HDR
지금까지 기글에서 TV를 소개하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대체로 좋다, 싸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더해서 가성비가 좋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지만, 그 자세한 내용은 TV의 발전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TV의 프로세서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며 더 많은 기능을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됐고요. 한편으로는 TV의 화면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40인치 급의 4K 디스플레이로 시작하면서 크다고 호들갑을 떨었었지만, 나중에 50인치, 60인치 급이 등장하면서 더 크다, 더더욱 커졌다는 표현을 하게 됐지요. 여기에 더해서 가성비의 기준도 바뀌었고요. 50인치가 이렇게 싸다, 65인치 최저가 갱신 같은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2021년 시점에서 65인치 정도의 화면을 가지고 크다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작진 않은데 그렇다고 우람한 화면을 칭송할 정도까진 또 아니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화면 해상도가 풀 HD에서 4K로 건너오면서 더 가까이에서 봐도 화질엔 문제 없다는 인식이 퍼졌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큰 크기의 화면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75인치, 82인치를 넘어 그 이상의 크기도 나오고 있지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50인치 급을 넘어서는 순간 1인치당 만원이라는 가성비를 따지는 기준에서 좀 벗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예전처럼 쳐다도 보지 못할 가격에 팔리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현아이디어 UV822 HDR는 82인치 크기의 4K UHD TV입니다. 이 TV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화면 크기가 82인치라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큰 크기인지 거창한 설명까지는 필요하지 않겠죠. 2m짜리 화면이라면 누가 봐도 작다는 말은 못 할테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특징은 가격입니다. 스탠드 모델 기준 135만 9천원, 그리고 무료 배송입니다. 이 가격은 현재 시장에 나온 82인치 크기의 4K UHD 해상도 TV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기도 합니다. 82인치 정도의 화면에서 가성비라는 이야기를 꺼내긴 어렵겠지만, 정말 크다고 탄성이 나올만한 TV 중에서는 최저가에 판매되는 제품 되겠습니다.
제품명 | 현아이디어 UV822 HDR |
패널 종류 | VA(RGB 픽셀 배열, LED) |
화면 크기 | 82인치(20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1815x1021mm |
권장/최대 해상도 | 3840x2160, 4K UHD |
픽셀 피치 | 0.4727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최대 밝기 | 400cd/m2 |
동적 명암비 | 5,000,000:1 |
응답 속도 | 5ms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수직 주파수 | 60Hz |
프로세서 | Mstar 3683 |
TV 기능 |
풀 HD TV 튜너 내장 USB 미디어 플레이어(영상, 음악, 사진 재생) HDR 10 지원 HDMI ARC/CEC, MHL, HDCP, 클리어 쾀, 업스케일링, 크로마 서브 샘플링 돌비 디지털 인증 |
입/출력 단자 |
HDMI 2.0 x3, USB 2.0, 광 출력, 3.5mm 오디오, RF TV 안테나, 컴포넌트, 컴포지트 |
소비 전력 |
최대 330W, 1등급 |
내장 스피커 | 10W x2 |
크기 |
스탠드 포함 1835x1165x380mm 스탠드 제외 1835x1054x89mm |
무게(스탠드 포함) |
45kg |
베사 마운트 | 400x300 |
참고 | |
가격 |
스탠드 1,359,000원 벽걸이 1,467,110원 (2021년 6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무료배송) |
82인치의 거대한 화면
TV 화면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무작정 화면 크기만 키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우선 화면 크기가 넓어질수록 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아 오릅니다. 50인치, 60인치 대만 해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닌데 70인치 이상부터 가격이 오르는 걸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리고 TV를 어디에 놓는지도 중요합니다. TV가 얇아져서 차지하는 공간의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나, 어쨌건 TV 화면 크기만큼의 벽이 있어야 그 앞에다 둘 거 아닌가요? 대형 TV가 아무리 저렴해진다 하더라도 그걸 두기가 마땅찮다면 썩 대중적인 제품이라곤 할 수 없겠죠. 82인치의 경우 대각선으로 2m가 살짝 넘으며, 현아이디어 UV822 HDR의 TV의 전체 길이는 1835m입니다. 성인 남성 한명이 누워서 세바퀴 정도 구를만한 공간이 있다면 82인치 TV, 충분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큰 화면의 장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몰입감이 높고, 뭘 봐도 그럴싸해 보입니다. 동해마다에서 잡히는 오징어 새끼도 태평양의 대왕오징어같은 포스를 지니게 됩니다. 하다못해 장식용이나 과시용으로도 쓸만 합니다. 이제는 대형 TV가 많이 저렴해져서 어지간히 큰 걸로는 관심을 끌기 힘들겠지만 82인치 쯤 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어지간한 집의 한쪽 벽을 가득 채웠을, 길이 2m에 육박하는 TV가 안 보일리가 없겠죠. 정말 부자거나 물욕이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거 몇 인치야?'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그럼 82인치라는 크기에서 한 번, 136만원이라는 가격에서 한 번 더 놀라게 해줄 수 있겠죠.
우람한 크기의 화면 외에 다른 것들, 베젤과 스탠드, 포트 구성은 여느 소박한 크기의 TV와 같습니다. 어쨌건 TV니까요. RF TV 안테나 외에 핵심 단자라고 할 것은 3개의 HDMI 포트입니다. 여기에 셋탑 박스나 콘솔 게임기, 혹은 컴퓨터를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HDMI 포트는 모두 MHL을 지원해 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하며, 1번 포트의 경우 ARC/CEC까지 지원해 주변 기기와 연동이 편리합니다. 10W 스테레오 스피커가 TV에 달려 있지만, 이걸로는 만족하지 못할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해 광 출력 포트와 3.5mm 오디오 포트를 넣어 사운드바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고, 컴포넌트와 컴포지트를 더해서 활용도를 넓혔습니다.
현아이디어 UV822 HDR입니다. 82인치 TV가 집이나 사무실에 쉽게 들어가는 물건은 아니라, 사진을 작업장 비슷한 곳에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게 어디가 82인치인지 잘 모르실 분도 계시겠지만.
사람이 양 팔을 벌렸을 때 너비가 키랑 비슷하다고들 하죠. 키 180cm의 성인 남성을 모델로 썼습니다. 이러면 82인치의 길이가 대충 짐작되시겠지요.
현아이디어 로고.
82인치라서 베젤이 좀 두꺼울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얇습니다. 소형 TV와 비교해도 숫자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
네모 반듯한 케이스.
좌측 하단의 리모컨 수신부.
82인치 TV의 무게는 45kg입니다. 이를 든든히 지탱하기 위해 스탠드도 묵직한 걸 썼습니다.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옆에서. 요새 출시되는 LED TV가 다 그렇듯, 두께는 딱히 볼 게 없을 정도로 얇습니다.
TV 뒷면입니다.
400x300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
좌측 하단의 TV 조작 버튼.
아래쪽에 라인 아웃, 광 출력, CVBS와 컴포지트 단자, 컴포넌트 단자가 있습니다. 한번 연결하면 잘 손대지 않는 것들만 아래에 넣었네요.
오른쪽엔 3개의 HDMI 2.0 포트와 RF TV 안테나, USB 포트가 있습니다. 1번 HDMI 포트의 경우 ARC/CEC 기능을 지원해 셋탑박스와 연결하면 리모컨 하나로 함께 컨트롤이 됩니다.
45kg짜리 TV를 지탱하려면 스탠드도 평범하게 달아선 안되겠지요. 스탠드 기둥을 TV 케이스 안에 끼워 넣고 나사로 조였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기능
TV 기능 자체는 평범합니다. 여기서 평범하다는 건 내장 튜너를 통해 풀 HD 방송을 시청하고, USB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까지는 갖춰야 한다는 소리 되겠습니다. 이거는 요즘 세대 TV의 필수 소양이지요. 안드로이드나 넷플릭스 같은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단점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기능이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만큼 비싸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기존에 잘 쓰던 안드로이드 셋탑 박스가 있거나, 복잡한 기능은 있어도 쓸 일이 없고 그저 TV만 잘 나오면 되거나, 안드로이드와 친하지 않다면 굳이 돈을 더 주고 TV에 스마트 기능을 넣을 필요까진 느끼지 못해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현아이디어 UV822 HDR는 다양한 기능을 TV 안에 넣기보다는 82인치 4K UHD TV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한 제품입니다.
TV의 모든 기능을 실행하는 프로세서는 Mstar 3683입니다. 안드로이드 TV와 넷플릭스를 실행하려면 이보다 더 높은 등급의 프로세서가 필요하지만, 스마트 TV까지 가는 게 아니라 USB 재생과 TV 시청을 위해서는 Mstar 3683으로도 충분합니다. 이걸로도 부팅과 채널 전환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은 받을 일이 없지요.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사진, 음악, 영상 재생 기능이 있으며, 가장 핵심인 영상 재생의 경우 4K UHD 해상도 컨텐츠 재생과 HDR 10까지 지원합니다. HDR은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동영상과 HDMI 포트로 연결한 콘솔 게임기에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개선된 펌웨어 덕분에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거나 HDR 컨텐츠를 재생하면 채널 정보 쪽에 문구를 따로 표시해 현재 표시하는 컨텐츠의 확인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패널은 VA 방식입니다. 4K UHD TV니까 해상도는 3840x2160이며 출력 소스와 HDMI 2.0 규격으로 연결하면 60Hz 리프레시율까지 표시 가능합니다. 픽셀 배열은 RGB LED입니다. 저가형 IPS 패널에서 보이는 WRGB 방식과 비교하면 글자를 더욱 또렷하게 표시할 수 있지요. 여기에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합니다. 최대 표시 색상은 요새 나오는 4K TV들이 다들 그렇듯 10억 7천만 컬러이며, 최대 밝기는 400cd/m2로 HDR 컨텐츠를 표시할만한 스펙을 갖췄습니다. 시야각은 말할 필요도 없이 178도, 응답 속도는 5ms로 TV를 비롯한 영상을 보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소비 전력은 1등급을 받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적지 않아 보이지만, 이게 82인치의 대형 화면임을 감안하면 딱히 많이 쓴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아주 당연한 값이지요.
채널 검색.
내장 TV 튜너를 사용해 풀 HD 방송 시청. 4K UHD TV 시청은 별도의 셋탑박스가 필요합니다.
우측 상단의 채널 정보.
상세 정보 표시.
방송 수신 정보를 받아 채널 이름부터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 이름까지 보여줍니다.
메뉴의 채널 기능. 채널을 검색하고 관리합니다.
채널 이름 설정.
영상, 음향, 시간 설정 메뉴.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HDMI 모드를 그래픽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설정에서 제공하는 기능들. HDMI 1번 포트와 연동을 위해선 HDMI CEC 기능을 설정합니다. 또 HDMI 2.0과 호환되지 않는 구형 장비를 위해 HDMI EDID에서 강제로 1.4와 2.0 설정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 설정 기능.
외부 입력 버튼을 누르면 다른 입력 단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의 미디어는 USB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입니다.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선 사진, 음악, 영상 재생을 지원합니다.
파일 탐색기.
사진 표시.
움악 재생.
영상 재생.
4K 해상도에 HDR 컨텐츠까지도 부드럽게 재생합니다. 해상도에 3840x2160 HDR이라고 표시해 주네요.
영상 컨트롤 기능.
콘솔 게임기에서도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또 HDR 컨텐츠도 출력 가능합니다.
HDMI 1번 포트에 플레이스테이션 4가 연결됐고, 3840x2160 60Hz HDR로 출력 중이라고 표시해줍니다.
영상 모드도 표준 HDR로 바뀝니다.
HDR 게임 플레이.
컴퓨터와 연결해도 3840x2160 60Hz로 화면 표시가 가능합니다.
사진 표시.
영상 재생. TV 앞에 놓은 화면이 소박한 노트북은 14인치 짜리입니다. 다시 한번 82인치가 얼마나 큰지 보게 되네요.
픽셀 배열은 RGB LED입니다.
상하좌우 시야각은 178도입니다.
MHL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 핸드폰이 어디 있냐고요? 중앙에서 왼쪽 아래의 박스에 올려뒀습니다. TV 화면이 커서 잘 안보이네요.
노트북을 연결해 테스트한 인풋 랙.
4:4:4 크로마 서브 샘플링 확인
백라이트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색 영역은 sRGB 98%입니다.
감마는 2.3으로 표준에 가까운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아이디어 UV822 HDR
82인치 크기의 4K UHD TV 중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안드로이드 셋탑 박스를 갖고 있어 굳이 스마트 TV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그 대신 82인치의 거대한 화면에 투자한 현아이디어 UV822 HDR를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겁니다. 3개의 HDMI 포트를 달아 다양한 제품과 연결이 편리하며 HDR 지원과 USB 미디어 플레이 기능을 갖춰, 스마트 TV까진 아니어도 컨텐츠를 재생할 기능은 충분히 제공합니다. 82인치의 화면을 갖춘 제품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할만한 TV입니다.